
청각 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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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청각과민은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크기의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소리를 받아들이는 감도가 과하게 올라가 있는 상태이며, 순음청력검사가 정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분류
비슷해 보이지만 구분해야 할 상태들이 있습니다. 청각과민은 소리의 크기 자체가 견디기 힘든 경우이고, 소리공포는 특정 소리를 듣게 될 상황을 미리 두려워하는 경우입니다. 미소포니아는 소리의 크기와 무관하게 씹는 소리, 숨소리 같은 특정 소리에만 강한 불쾌감과 분노가 생기는 것으로, 기전이 다릅니다. 난청 환자에서 작은 소리는 안 들리는데 조금만 커져도 시끄럽게 느껴지는 누가현상은 와우 손상 자체에서 비롯되므로 또 다른 문제입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진단
순음청력검사로 난청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불쾌역치를 측정해 어느 크기부터 견디기 어려운지 수치화합니다. 청력 역치와 불쾌역치의 간격이 좁아져 있는 것이 청각과민의 객관적 지표입니다. 등골근반사 검사로 중이근 기능을 확인하고, 변조이음향방사로 외유모세포 기능을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청성뇌간반응으로 후미로 병변을 배제합니다. 이명과 불안 정도를 설문으로 함께 평가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원인
중추 청각 경로의 이득 조절 이상이 핵심 기전입니다. 소리 입력이 줄거나 이명이 지속되면 중추가 신호를 키워 보상하는데, 이 조절이 과해지면 정상 크기의 소리도 과도하게 증폭됩니다. 이명 환자의 상당수에서 청각과민이 동반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외에 소음 외상 이후, 편두통, 안면신경마비에 의한 등골근 마비, 자율신경 항진 상태에서도 나타납니다. 불안이나 수면 부족은 증상을 뚜렷하게 악화시킵니다.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를 피하지 않는 것입니다. 귀마개를 상시 착용하거나 조용한 곳에만 머물면 중추의 이득이 더 올라가 증상이 악화됩니다. 낮은 수준의 소리를 꾸준히 들려주며 견딜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소리치료가 기본입니다. 이명이 동반된 경우 이명재훈련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불안과 회피가 강할 때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소음이 큰 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귀 보호구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경과
호전에는 시간이 걸리고 중간에 부침이 있습니다. 다만 회피를 줄이고 소리 노출을 유지하는 방향을 지키면 대부분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